음악

권태에 지친 연인을 향한 위로. (Frank Ocean - White Ferrari)

saymoney1 2025. 6. 5. 18:11

 

정신나간 극성팬들을 다수 보유한 Frank ocean의 처음이자 아마 마지막일 것 같은 앨범인 Blond의 White Ferrari라는 곡.

저는 프랭크 오션의 극성팬이 아닙니다. 

하지만 그의 음악을 가끔 들어요. 특히 그의 음악은 여름이 오면 생각나거든요.

가끔 듣는 그의 음악들 중에서 제가 가장 자주 듣는 곡이 이 곡이에요.

사실 프랭크 오션의 감성을 저는 아직 잘 모르겠어요. 멜로디는 기가 막히지만.. 가사는 정말.. 너무 추상적이에요.

솔직히 멀쩡한 정신으로 들으면 약에 취해서 쓴 가사로밖에 보이지 않아요.

술에 잔뜩 취해서 들으면 또 모르겠네요.

그래서! 그의 음악의 가사를 분석해보면서 '저놈이 대체 뭔 소리를 하는지' 이해해 보려고 해요.

 

Bad luck to talk on these rides
이런 드라이브 중에 말하는 건 불운한 일이야
→ 장거리 드라이브나 감정이 고조되는 순간, 괜히 말 꺼내면 분위기 깨진다는 감각.

 

Mind on the road, your dilated eyes
넌 도로에 집중한 채, 동공이 확장되어 있어
→ 약에 취했거나 감정이 격해진 상태를 암시. 혹은 단순히 밤 운전 중인 묘사일 수도 있음.

 

Watch the clouds float, white Ferrari
구름이 떠가는 걸 봐, 화이트 페라리 안에서
→ 꿈같은 시간, 고급차 안에서의 한순간. “화이트 페라리”는 청춘의 은유이자 관계의 무대.

 

Had a good time
좋은 시간이었지
→ 간결한 회고. 지금은 끝났음을 암시.

 

(Sweet 16, how was I supposed to know anything?)
(달콤한 16살, 내가 뭘 알았겠어?)
→ 어릴 적의 사랑이나 순수함에 대한 회상. 무지와 순진함을 떠올림.

 

 

 

 

I let you out at Central
널 센트럴 역에서 내려줬지
→ 이별의 순간 또는 구체적인 이별의 지점을 회상.

 

I didn't care to state the plain
솔직한 말을 하진 않았어
→ 감정을 숨겼다는 뜻. 후회 또는 차가움의 묘사.

 

Kept my mouth closed
입 다물고 있었지
→ 말하지 않은 마음, 표현하지 못한 애정.

 

We're both so familiar
우린 너무 익숙해졌었지
→ 오래된 연인의 뉘앙스. 익숙함이 권태로 번졌을 수도 있음.

 

 

 

White Ferrari, good times
화이트 페라리, 좋은 시간들이었어
→ 다시 한 번 회상. 자동차는 그 시간을 상징함.

 

Stick by me, close by me / You were fine, you were fine here
내 곁에 머물러줘 / 넌 괜찮았어, 여기서 잘 지냈어
→ 관계를 유지하려는 마음. 하지만 떠났음을 암시함.

 

That's just a slow body
그건 단지 느린 몸일 뿐이야
→ 늙음? 피로? 현실의 무거움? 시간의 무심함에 대한 체감.

 

You left when I forgot to speak
내가 말하는 걸 잊었을 때 네가 떠났지
→ 침묵이 이별로 이어졌다는 뜻.

 

So I text to speech, lesser speeds / Texas speed, yes
그래서 텍스트로 대신 말했어, 속도는 더 느렸고 / 텍사스 속도지
→ 문자로 말하던 대화, 관계의 둔화. "Texas speed"는 장거리의 느린 속도를 암시.

 

 

 

Basic takes its toll on me / Eventually, eventually, yes
일상이 나를 갉아먹었지 / 결국엔, 결국엔 그래
→ 단조로운 삶과 그 속에서 닳아버린 감정.

 

I care for you still, and I will (and I will) forever
난 아직도 널 아끼고, 앞으로도 그럴 거야
→ 여전히 감정이 남아 있음. 영원한 애정을 맹세.

 

That was my part of the deal, honest
그건 내가 맺은 약속이었어, 진심이야
→ 관계에 대한 본인의 책임감, 진심 어린 말.

 

 

 

We got so familiar / Spending each day of the year
우린 너무 익숙해졌어 / 매일매일 함께했지
→ 사랑의 끝, 반복되는 나날들. 행복했던 순간이지만 권태의 징조.

 

White Ferrari (oh), good times / In this life (life), in this life (life)
화이트 페라리, 좋은 날들 / 이 인생에서
→ 이 삶, 이 차 안, 이 사랑 안에서의 회고. “화이트 페라리”는 하나의 상징.

 

 

 

One too many years / Some tattooed eyelids on a facelift
너무 많은 세월 / 리프팅한 얼굴 위에 문신된 눈꺼풀
→ 오랜 기간의 연애와 가짜로 덮어씌운 서로의 모습들

 

Thought you might want to know now
지금쯤 너도 알길 원할거라 생각했어
→ 너도 모른척 하고 있었지만 이제는 알고 싶을거라 생각했어.

 

 

 

Mind over matter is magic, I do magic
물질을 넘어서는 정신은 마법이야, 난 마법을 부리지
→ 약기운에 취해 정신적으로 초월한 듯한 자신의 모습

 

If you think about it, it'll be over in no time
너가 그것에 대해 생각한다면, 그건 금방 끝날 거야
→ 달콤했던 순간들은 꿈과 같고, 인지하는 순간 깨어버림.

 

And that's life (oh-oh, oh) / (Love)
그게 인생이지
→ 사랑도, 인생도 그런 것.

 

 

 

I'm sure we're taller in another dimension
다른 차원에선 우리가 더 키가 클 거야
→ 평행세계의 가능성. 이 현실이 아닌 다른 곳에선 더 나았을지도 몰라.

 

You say we're small and not worth the mention
넌 우리가 하찮고 말할 가치도 없다고 했지
→ 상대방의 냉소적인 태도.

 

You're tired of movin', your body's achin'
너는 지쳤어, 몸도 아파하고
→ 권태로 인해 상대방이 느끼는 우울감과 피로감

 

 

 

We could vacay, there's places to go / Clearly, this isn't all that there is (no way)
우린 여행을 떠날 수도 있어, 갈 곳도 많잖아 / 이게 다가 아니라는 건 명확해
→ 지친 연인에게 새로운 가능성의 제안. 그리고 나름의 위로. 그러나 낙관이 아니고 약간 절망도 섞임.

 

Can't take what's been given (no way) / But we're so okay here, we're doing fine (no way)
받은 걸 되돌릴 순 없어 / 그래도 우리는 괜찮아, 괜찮게 지내
→ 체념과 수용 사이. 아이러니한 진술.

 

 

 

Primal and naked / You dream of walls that hold us in prison (ah)
원초적이고 벌거벗은 채 / 넌 우릴 가둔 벽을 의식하고 있어.
너는 그 벽에 사로잡혀 살아

 

It's just a skull, least that's what they call it / And we're free to roam
그건 그냥 해골일 뿐이야, 적어도 사람들이 그렇게 부르지 / 우린 자유로워
→ 그건 그냥 우리의 정신을 담는 두개골(앞의 벽과 같은 의미)일 뿐이야. 우린 그것으로부터 자유로워.

 

...요약.

 

한때 사랑했던 사람과의 깊은 관계를 회상하며,
시간이 지나면서 멀어지고 변해버린 감정들을 되짚고,
그 사람에게 여전히 애정을 갖고 있지만,
돌이킬 수 없음을 인정하며,
어쩌면 죽음(혹은 실존적 고독)에 가까운 자유로 귀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