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텅 비어버린 내면. ( Kanye West - Ghost Town)

saymoney1 2025. 6. 1. 11:40

 

 

칸예의 앨범 ye의 6번째 수록곡.

해당 앨범에서 가장 좋은 평가를 받는 곡으로, 더 나아가 칸예의 전체 커리어 내에서도 명곡으로 꼽히는 곡이에요.

 

곡의 제목인 Ghost Town은 사람이 떠나고 텅 비어버린 폐허같은 도시나 마을을 뜻해요.

예를 들어, 광산이 문 닫고 사람들이 다 떠난 마을이나 전쟁, 재난 이후에 방치된 곡을 고스트 타운이라고 불러요.

 

곡의 화자는 감정이 사라진 자신의 내면세계를 고스트 타운, 즉, 유령도시에 빗대어서 표현하고 있어요.

곡의 마지막에서 반복되는 가사를 들으면 확실하게 알 수 있어요.

 

And nothing hurts anymore, I feel kinda free
이젠 아무것도 아프지 않아. 나 좀 자유로운 기분이야.

 

We're still the kids we used to be, yeah, yeah
우린 여전히 예전의 어린아이야.

 

I put my hand on a stove to see if I still bleed
아직 내가 상처를 느끼는지 보려고 난로에 손을 댔어.

 

And nothing hurts anymore, I feel kinda free
그런데도 아프지 않아. 좀 자유로운 느낌이야.

 

화자는 자해적인 행동을 통해 감정을 확인해요. 하지만 아무것도 느낄 수 없었고 무감각 속 모순적인 해방감을 느껴요.

그 무감각은 슬픔도, 고통도, 분노도 다 지나가버린 자리에 남은 공허함이죠.
하지만 동시에, 모든 감정의 굴레에서 벗어난 순간이기도 해요.

그래서 이 곡은 단순한 멜랑콜리(우울함)를 넘어서,
‘상처를 지나온 사람만이 가질 수 있는 기묘한 평온함’을 들려줍니다.

Kanye는 이 곡에서 누구보다도 솔직했고, 그래서 더 강렬해요.
Ghost Town은 끝나지 않는 아픔 속에서도
어딘가에서 스스로를 놓아줄 수 있는 순간이 있다는 걸 말해주는 노래입니다.

 

 

Someday, we gon' set it off / Someday, we gon' get this off
언젠간 다 터뜨릴 거야, 이 무게도 털어낼 거야.

 

Baby, don't you bet it all on a pack of fentanyl
제발 모든 걸 펜타닐(마약류 진통제)에 걸지 마.

 

You might think they wrote you off / They gon' have to rope me off
세상이 널 버렸다고 느낄지 몰라도, 난 끝까지 버티겠어.

 

Someday, the drama'll be gone / And they'll play this song on and on
언젠간 이 고통도 끝나고, 사람들이 이 노래를 계속 틀게 될 거야.

 

 

Sometimes, I take all the shine / Talk like I drank all the wine
가끔 나는 모든 빛을 독차지해, 다 마신 사람처럼 떠들어.

 

Years ahead but way behind / I'm on one, two, three, four, five
미래를 내다보지만 현실은 뒤처졌어. 약 기운에 정신이 없어.

 

No half-truths, just naked minds / Caught between space and time
절반짜리 진실은 싫어, 벗겨진 내 정신. 시공간 사이에 갇힌 기분.

 

This not what they had in mind / But maybe someday
이건 사람들이 기대했던 모습이 아니지만, 언젠가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