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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에 길이 남을 레전드 우중 라이브 (Goo Goo Dolls - Iris(Live in Buffalo, NY, 7/4/2004))

Goo Goo Dolls의 1998년 발매된 곡. 라이브는 2004년. 이 곡은 무조건 이 라이브 영상으로 즐겨야 해요. 미친듯이 쏟아지는 폭우 아래에서 최고의 컨디션인 보컬의 목소리가 관객들의 호응과 어우러져 영화같은 장면이 연출됐죠.그리고... 잘생긴 보컬 '존 레즈닉'... 역시 밴드는 프런트맨의 얼굴이 참 중요하다는걸 새삼 느끼게 만들어주는 영상..다시보니 킬리언 머피의 얼굴도 보이네요. 이 라이브는 그냥 비 좀 맞으면서 노래한 게 아니에요. 여러 비하인드가 있거든요. 1. 감전당할 각오하고 한 공연당시 무대 위는 물바다였어요.존 레즈닉이 나중 인터뷰에서 '진심으로 감전돼서 죽을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더랬죠.스태프들은 계속 공연을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지만, 존은 자기들을 보려고 쏟아지는..

음악 2025.07.14

마약 중독에서 벗어난 사람들은 어떻게 삶을 이어갈 수 있는 걸까?

나는 인간의 모든 행동이 '쾌락 추구' 혹은 '고통 회피'라는, 지극히 단순하고 강력한 짐승의 본능에서 비롯된다고 믿는다.우리가 '의미'나 '보람'이라고 부르는 고차원적인 감정조차, 결국엔 더 정교하게 계산된 장기적 쾌락에 불과하다고 생각해왔다. 그런 내 눈에, 마약 중독에서 벗어난 사람들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존재다.그들의 뇌는 이미 인공의 태양에 의해 한 번 불타버렸다.일상이 주는 소소한 쾌락들은 그 거대한 빛의 잔상 앞에서 흔적도 없이 사라진다.쾌락이라는 엔진이 멈추다 못해 녹아내린 상태.내 논리대로라면 그들은 더 이상 움직일 이유가 없다. 살아갈 이유가 없다.하지만 나는 본다. 그들이 살아간다는 것을. 이유는 모르지만, 그들은 분명히 살아간다. 최강의 사도 제르엘과의 전투에서 동력이 바닥난..

이것저것 2025.07.05

크리스마스 불빛아 계속 빛나줘. (Coldplay - Christmas Lights)

2011년 coldplay의 곡. 이 곡은 제가 가장 좋아하는 크리스마스 캐롤이에요. 장마철에 듣는 크리스마스 노래만큼 별미인게 없어요. 곡의 화자는 연인과 대판 싸우고 헤어진 상태에요.하필 크리스마스 직전에요.그래서 화자는 말해요."눈이 오길 기다리는데, 전혀 크리스마스같지가 않아.."참 슬프죠? 이런 느낌의 크리스마스 캐롤은 흔치 않아요. 요약해보면..실연 후, 마음 속에 남은 연인을 그리워하며크리스마스의 환한 불빛에 마지막 희망을 걸어보는 사람의 노래 우리 이런 감성 좋아하잖아요? Christmas night / Another fight크리스마스 밤, 또 한 번의 다툼 Tears we cried a flood우리의 눈물은 마치 홍수처럼 쏟아졌지 Got all kinds of poison in..

음악 2025.06.26

슬픈 노래가 되어버린 나. (My Chemical Romance - Disenchanted)

2006년에 발매된 MCR의 곡.이 곡은 제목인 Disenchanted라는 단어가 곡에서 등장하지 않아요.그렇기 때문에 이 단어의 뜻이 무엇인지를 알고 듣는게 좋아요. enchant(인챈트)는 마법 걸다, 매혹시키다 라는 뜻을 가지고 있죠.그리고 dis라는 부정 접두사가 붙고 동사 뒤에 ed가 붙었으니..disenchanted는 '매혹 되지 않는 상태' 정도로 해석할 수 있어요. 곡의 내용과 종합해서 생각해보면 '더 이상 매혹되지 않는 상태' 즉, 세상 모든 것에 대한 환상이 박살나고 실망과 냉소만 남은 상태에요. 뭐.. 전형적인 MCR느낌이죠. 과몰입하지 않는게 좋아요. 세상이 저 정도로 팍팍하지는 않으니까요.인생에 대해 다 아는 것처럼 말하는 것만큼 바보같은 짓이 없어요. 하지만 이 곡에도 좀 생각..

음악 2025.06.25

느긋한 날들과 햇살이 날 인도해줄 테니까. (Oasis - Don't Stop... (Demo))

2020년 발매된 oasis의 곡.신기하지요? 오아시스의 해체는 2009년이고 재결합은 2024년이었는데 2020년에 발매된 오아시스의 곡이라니요. 이 곡은 코로나 시절 노엘이 오아시스의 이름으로 발매한 곡이에요.정확히는 과거 오아시스 시절 녹음했던 데모를 발견하고 그냥 팬들을 위해서 오아시스의 이름으로 발매한 것이죠."얘들아 잘 지내냐."세상 사람들처럼 나도 요즘 시간이 남아돌아서, 드디어! 집에 박스에 쳐박혀 있던 정체불명의 이름도 없는 CD 수백 장이 뭔지 좀 들여다봤어.그러다가 운명처럼, 예전에 영영 잃어버렸다고 생각했던 오래된 데모 하나를 우연히 찾아냈지.내가 아는 한, 이 곡은 지금까지 단 한 번—15년 전쯤 홍콩에서 했던 오아시스 사운드체크에서만—세상에 공개된 적이 있어.이 데모가 그 사운드..

음악 2025.06.24

살아남기 위해 어쩔 수 없이 타협하는 모든 청춘을 위한 헌사. (Avicii - Wake Me Up)

정말 오래 듣던 곡인데 최근에 다시 들으면서 다른 의미를 발견했어요.어릴 때는 이 곡이 그냥 '미래는 모르겠지만 일단 지금을 즐기자.' 이정도 의미라고 생각했어요.근데 다시 들으니까 그런게 전혀 아니더라고요. 이 곡은 한 인간의 '청춘과 자기 정체성의 붕괴'를 고백하는 곡이에요. 화자는 자기 인생의 '초입'에 있는 사람이에요.어직 어리고, 세상은 낯설고, 불확실하고, 혼란스러워요.그럼에도 불구하고 심장은 뛰고, 어딘가로 향하고 싶어해요.그래서 그냥 뛰는 심장 하나 믿고 나아가기로 결심해요. "Feeling my way through the darknessGuided by a beating heart"어둠 속에서 내 길을 느껴, 내 유일한 길잡이는 뛰는 심장이야. 그런데, 주변 어른들이 하는 말은 좀 달..

음악 2025.06.23

왜 주식 손절은 어려운 걸까? (물린 자의 깨달음)

왜 주식 손절은 어려운걸까.사실 간단한 것 같다.내가 잘못된 선택을 했다는 것을 인정할 수 없기 때문이다.이 심리를 잘 보여주는 유명한 명언이 있다. -5000원? 담배 한 갑 폈다고 쳐.-50000원? 족발보쌈 한 번 먹었다고 쳐.-100000원? 참치 한 번 먹었다고 쳐.-500000원? 바에서 블루라벨 한 병 마셨다고 쳐.-1000000원? 사고냈는데 100으로 퉁 쳤다고 쳐.난 주식으로 잃어본 적이 없어 사람들은 주식으로 계좌에 마이너스가 발생하면 그것을 소비로 포장한다.그렇게 생각하면 돈을 잃은 것처럼 느껴지지 않는다.실패가 아니라 마치 내가 선택한 멋진 소비처럼 느껴진다. 하지만 손절은 다르다. 그건 명백한 실패의 확인서다."내가 틀렸다."는 것을 싸인하고 돈 내고 보내주는 행위이다.그래서 쪽..

이것저것 2025.06.22

사랑 때문에 우리가 하는 모든 짓들. (10cc - The Things We Do For Love)

10cc의 1977년 곡.이 음악은 음원 사이트에서 듣는걸 추천해요. 유튜브 버전이 음질이 안 좋아요.개인적으로 굉장히 이쁘다고 생각하는 앨범 커버에요.해변에서 잠수부가 아름다운 여인을 공주님 안기로 안고 있어요. 뒤에는 다른 잠수부들도 있고요. 잠수부는 깊은 곳에서 뭔가를 건져 올리는 존재에요. 그런데 그가 건져올린 여인은 지나치게 이상화된 이미지네요. 그리고 의식도 없어 보여요. 그는 사랑을 바다에서 건져올린 걸까요? 혹은 자신이 만들어낸 환상을 구해낸 걸까요? 우리는 사실 누구를 진짜로 사랑하는게 아니라, 내가 만든 환상을 구하려는 것일 수도 있어요. 앨범의 제목은 Deceptive Bends에요. 해석하면 '기만적인 굴곡들'이겠네요.여기서 bend는 스쿠버다이빙 용어에요. 감압병(Bend)과 ..

음악 2025.06.22

그래도 괜찮아, 난 이미 길에서 벗어났으니까. (The Bracknall - Fell By The Wayside)

The Bracknall의 2021년 곡.이 밴드의 가장 유명한 곡이에요. 그리고 왠지 모르게 Oasis의 냄새가 진하게 풍기는 곡이에요.음,, 제 생각에는 oasis 3집의 I hope, I think, I know라는 곡과 느낌이 정말 비슷한 것 같아요. 화자가 곡에서 말하는 내용을 요약하자면 이래요. "내 인생 이미 옆길로 새버렸어. 너한테 난 별 의미도 없고, 괜찮아. 익숙하거든.." 뭔가 괜찮은 척하면서 찌질하게 우는 감성이에요. 하지만 멜로디는 신나요. I rolled a stone down London Road런던 로드를 따라 돌을 굴렸어 To see where it began그게 어디서 시작됐는지 보려고(관계의 시작을 거슬러 올라가려는 시도) So she threw my name in a ..

음악 2025.06.21

세상이 차가워 보여도 주저하지 마. (Earth Wind & Fire - That's the Way of the World)

1975년에 발매된 Earth wind and fire의 곡. 이 곡의 내용을 보기 전에 이 곡이 나왔던 시대적 맥락을 볼 필요가 있어요.1970년대 미국은 흑인 커뮤니티의 혼란기였어요.마틴 루터 킹이 암살당했고, 흑표당은 몰락했지요. 도시 빈곤과 마약 문제는 흑인 청년들을 무너뜨고 있었고, 희망은 점점 말라갔죠.하지만, 그 와중에도 자신들을 구원하고자 하는 흑인 커뮤니티의 흐름이 있었어요.바로, '흑인 영성(Black Spirituality)' 흑인 영성은 단순히 기도하고 구원받자는 기독교식 구원론이 아니에요.노예제 이후 박탈당한 자아, 역사, 영혼을 되찾기 위한 투쟁이었어요.그 핵심에는 이런 믿음들이 있었어요. 1. 조상 숭배와 아프리카 뿌리로의 회귀2. 육체, 영혼, 우주가 하나로 연결되어 있다는 ..

음악 2025.06.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