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 물었다.“사람 피도 노동의 결과 아닌가요? 정당한 대가를 받고 팔 수 있어야 하지 않나요?”일리 있어 보인다. 실제로 미국에선 혈장을 팔고 용돈을 버는 사람이 적지 않다. 그런데 한국에서는 자신의 피를 돈 받고 파는 행위, 즉 ‘매혈’은 명백한 불법이다. 왜 그럴까? 과거엔 매혈이 흔했다1950~70년대 한국은 지금처럼 자발적인 헌혈 문화가 없었다.당시엔 혈액이 늘 부족했고, 병원에서도 사람들에게 “피를 팔면 돈을 드립니다”라고 공개적으로 말하던 시절이었다.그리고 실제로 피 한 번 뽑으면 밥값, 등록금, 심지어 월급 수준까지 벌 수 있었다.노숙자, 가난한 학생, 일용직 노동자, 심지어 조폭까지도 매혈 시장의 주인공이었다.하지만 이건 오래가지 않았다. 매혈은 왜 문제가 됐을까?피를 돈 주고 ..